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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로웨이스트(Zero-Waste)?


: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

- ZWIA(Zero Waste International Alliance)에서 채택한 정의

 

국내에선 최근에야 회자 되는 개념이지만, 사실 ‘제로웨이스트(Zero-Waste)’라는 운동이 선보인 것은 벌써 20여 년이나 된다. 전 세대에 걸친 세계적 <환경 운동>의 여파도 있겠으나,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규제>가 글로벌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대두하고, 국내 상황에서는 <쓰레기 처리에 대한 경각심>도 한 몫하면서 자연스레 <제로웨이스트>라는 개념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게 되었다.

 

2. 제로웨이스트 운동과 소비 전환


허나 아직까진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소비재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포장재 전환과 플라스틱 프리 제품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재사용이나 생분해가 불가능한 소비재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다고 해서 경각심에 휩싸여 소비 자체를 중단한 채 살 수는 없는 법. 환경을 고려하며 상생을 도모하는 소비 플랫폼들이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이름하여 ‘제로웨이스트샵(Zero-Waste-Shop)’이다.

이 또한 국내에서 회자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환경에 관심을 둔 이들을 중심으로 로컬 플랫폼처럼 이곳저곳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 90여 곳이 넘는 샵이 운영 중이다.

<국내 제로웨이스트샵 모음 대동여지도>

https://pfree.me/%EC%A7%80%EB%8F%84-%EA%B5%AD%EB%82%B4-%EC%A0%9C%EB%A1%9C%EC%9B%A8%EC%9D%B4%EC%8A%A4%ED%8A%B8-%EC%88%8D-%EB%8C%80%EB%8F%99%EC%97%AC%EC%A7%80%EB%8F%84/

 

[대안] 국내 제로 웨이스트 가게 대동여지도 – pfree.me

모두 힘을 합쳐 모아주세요. 무엇을요? 멸균팩! 두유팩, 주스팩, 아몬드 음료팩 등 내부에 은박 첩합된 종이팩으로, 크기 상관없이 모두 가능합니다. 멸균팩은 안에 은박지가 있는 종이팩입니다.

pfree.me

 

표방하는 모토 그대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데, 이제는 많이 알려진 리필 스테이션(Refill Station)을 비롯해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제품 판매, 자원 순환 캠페인, 환경 관련 북클럽 및 세미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깝게는 소비 전환을 꾀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는 환경을 이롭게 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환경운동의 지역 거점 역할도 겸하고 있는 셈이다.

 

3. 중랑구 제로웨이스트샵 <보탬상점>


최근 중랑구에도 제로웨이스트샵이 들어섰는데, 중화역 부근에 <보탬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샵이 들어섰다. 지구에 보탬, 마을에 보탬, 살림에 보탬이 되는 상점이라는 의미로 운영하는 이곳은 되살림가게였던 <배꽃향기> 매장을 리뉴얼하여 지난 4월 개소했다. 구체적으로 중랑구 활동가들의 모임인 <그물코협동조합>에서 운영 주체로 나섰는데, 앞선 내용처럼 제품 판매와 더불어 환경캠페인도 진행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지역사회에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보탬상점

- 판매물품 -

대나무칫솔/옥수수치실/삼베수세미/마실수세미/세안비누/주방비누/샴푸바/리필세제(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소창행주/다시팩/목욕수세미/커피필터/옻칠수저/티스푼포크/천연라텍스고무장갑/스텐수저/스텐도시락/스텐빨대/대나무빨대/월경컵/고체치약 등.

ⓒ보탬상점

대나무 칫솔도 이렇게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닌 죽통에 담아 보관하니 제법 멋스럽다. 칫솔이나 칫솔보관함만 그럴까? 보통 치실은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나일론 실을 돌돌 말아 넣는데, 이렇게 옥수수 섬유로 치실을 만들고 죽통에 담는 방법도 있다. 물론 알맹이인 옥수수 섬유 치실은 리필이 가능하다. 

ⓒ보탬상점

기왕 양치 도구 이야기가 나왔으니 치약도 거론해 보자. 우리가 흔히 쓰는 튜브에 담긴 치약 말고도 고체 형태의 치약도 있다는 걸 혹시 아는가? 말 그대로 고체 치약이다. 금세 간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랑말랑 젤타입의 치약 자체가 싫어서가 아니라 재사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튜브 용기에 담지 않으려다보니 고체 치약을 고안하게 됐다고 한다.

ⓒ보탬상점

제일 왼쪽 <온가족 복숭아향 고체 치약>은 민트항 무첨가에 저불소 치약이라 어린이도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포장 용기에 대한 고민 때문에 고체 치약을 고안하긴 했지만, 매회 치약을 쓸 때마다 사용량이 들쭉날쭉하지 않아서 이 또한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보탬상점

- 리필 스테이션 -

제주코코리주방세제/에코띠크섬유유연제/에코띠크세탁세제

뉴스 보도를 통해 다들 접하기도 했겠지만 제로웨이스트샵이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간혹 리필스테이션을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대기업도 친환경 소비와 경영에 신경을 쓴다는 말인데, 아직 접해보지 않은 분들은 들른 김에 하나씩 장만해 가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보관 용기를 가져오지 않은 경우 현장에서 구매도 할 수 있으니 안심하시라! 

ⓒ보탬상점

- 선물 세트 -

EM세안비누/비건주방비누/대나무칫솔/천연수세미비누받침/순면비누망

한편  뜻을 함께 하는 이들 사이에선 이러한 일상의 실천이 자연스러운 연대로 이어지게 마련이지만, 그밖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선 한 번쯤 생각을 곱씹게 되곤 한다. 정작 상대방은 어떻게 느낄 지 알 수 없어서다.  이처럼 선뜻 권하기 어려울 땐 위와 같은 선물 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다. 각자 내달려 온 삶의 관성에 함부로 개입해 제동을 걸기보다 시식코너처럼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계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이다. 

 

4. 환경을 생각하는 커뮤니티 플랫폼


제로웨이스트샵이 대개 소비 전환을 진작시키는 상점으로써 기능하지만, 이에 더불어 큰 쓰임새는 역시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들을 모으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다. 보탬상점 또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근에는 여러 환경 단체들과 연대하여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환경 교육을 위한 네트워크 허브 역할도 자임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대 형편에 맞추어 온라인 강좌로 연계하고 있다. 각자 고군분투하는 개인 삶의 반경만을 시야에 담아서는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 상황을 감지하기란 쉽지 않다. 시야를 개인에서 사회로 더 나아가 지구적 차원으로 줌-아웃(zoom-out)해야 현재 직면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제대로 보인다. 때문에 이러한 강좌들은 단순히 책상에 앉아 책장이나 넘기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능동적인 대안과 실천을 견인하는 디딤돌로 기능한다.    

 

물론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보탬상점에서는 한살림 생협과 연계하여 우유팩/멸균팩을 수거해 오면 두루마리 휴지로 교환해 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팩의 부피와 수량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부담없이 참여도 하고 리워드도 받으니 괜찮은 듯 하다. 

ⓒ보탬상점

  

5. 운영시간 및 위치 안내


- 운영시간 -

오전11:00 ~ 오후8:00 (일요일 휴무)

 

- 위 치 - 

서울시 중랑구 봉화산로22길 2, 1층 (7호선 중화역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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