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거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잘 살아.” 친구의 말을 듣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 봐봐! 거의 서로 다른 성향끼리 만난 사람들이더라.” 또 다른 친구의 말, 역시나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도대체 어느 이야기가 맞는 걸까? 배우자 선택!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좋을까? 아니면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이 좋을까? 두 이야기 모두 맞는 구석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니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이야기 다 맞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러나 중구난방으로 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아니다. 서로 “비슷해서” 유익이 되는 부분과 서로 “달라서” 유익이 되는 부분이 한 커플 안에서 동시에 작용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이런 상황인 것이다. “난 저 ..
설렜다. 달콤하기만 했다. 그야말로 깨가 쏟아졌다. 그래,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깐... 그러나 깨도 한정 없이 쏟아지지 않는 법! 쏟아지는 깨도 다 떨어지고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렇다. 마냥 설레기만 하다가도 이렇게 틀어져 버리기 쉬운 게 남녀관계다. 물론 결국에는 풀린다. 대개의 경우 속이 타는 대립각을 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의 손을 내밀지만, 불안하다. 화해는 했지만 조만간 또 싸울 것 같은 예감에 불안한 것이다. 그 사람이 싫은 게 아니다. 단지 싸움이라는 게 싫은 것이다. 싸우는 건 누가 대신 싸워주고 나는 그냥 달콤한 연애만 하고 싶다. 그렇다. 누군들 싸움을 즐기겠는가? 하지만 나와 다르기 때문에 끌릴 수밖에 없었던 상대의 매력도 그 다름이 참을 수 없는 차이로 다가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