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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늘루 신부의 강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난 너무 병원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집단 징벌 같은 개념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페스트 덕에 성장하는 사람도 몇 명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페스트 때문에 겪게 되는 비참함과 고통을 보고도 페스트를 용인한다면, 그런 사람은 미쳤거나 눈이 멀었거나 아니면 비겁한 사람임이 분명해요... 아무리 하찮은 시골 신부라도, 교구민에게 종부성사를 하고 임종하는 사람의 숨소리를 들어봤다면 나처럼 생각할 겁니다. 그런 신부라면, 재앙의 탁월한 특성을 증명하려고 하기 전에 치료부터 할 거예요."

 

"인간은 많이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데, 그것을 미덕이나 악덕이라고 부른다. 가장 절망적인 악덕은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스스로 허용하는 무지의 악덕이다. 살인자의 영혼은 맹목적이며, 통찰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않으면 진정한 선도 아름다운 사랑도 없다."

 

"나는 관념 때문에 죽는 사람들은 지긋지긋해요. 나는 영웅주의를 믿지 않아요. 내가 아는 한 영웅주의는 어렵지도 않고, 또 영웅주의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내가 관심있는 건, 사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을 위해 죽는 것이에요."

 

"유람차와 전기기관차의 좌석을 들어내 내부를 개조하고, 선로를 화장터까지 우회시켜 화장터가 노선의 기점이 되었다... 한밤중이면 승객을 태우지 않은 이상한 전차들이 절벽을 따라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광경이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전차가 지나갈 때 유람차 안으로 꽃을 던지곤 했다."

 

"우리는 신성모독이나 기도를 넘어, 우리를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어떤 것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그것뿐입니다... 인간의 구원은 저에게는 너무 거창한 단어입니다. 그렇게까지 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관심 갖는 것은 인간의 건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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