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의 충돌 그리고 유시민의 <알릴레오>
십년 지기 지인을 만났다. 신년이기도 하고 얼마 전 장례 일정으로 그를 도운 일이 있어서기도 하다. 그를 만날 땐 마음이 편하다. 시커먼 내 속을 가장 많이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지인 중 하나라 그런가 싶다. 물론 그도 그렇다. 어떤 부분에서 말이 통한다는 뜻일게다. 허나 사람 살이라는 게 그렇듯 모든 게 다 통하지는 않는다. 간혹 서로 부담을 느끼거나 굳은 얼굴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다. 뭐 대개의 경우처럼, 정치관 때문에 그렇고 종교관 때문에 그렇다. 물론 굳이 서로 다른 의견을 입밖으로 꺼내 시시비비를 가리지는 않는다. 특히 그를 대할 때 더 그렇다. 가급적 조심한다. 나보다 훨씬 연장자이기도 할 뿐아니라, 앞으로 사는 동안 일상을 나눌 오랜 말벗 하나를 괜한 시비로 잃고 싶지 않아서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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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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