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크게 보이는 것은 우리가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일어서자!
답답한 마음이 도통 가시지 않을 때, 나는 서점에 간다. 먼저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서 요즘은 무슨 책들이 자본의 부양을 받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나 둘러본다. 여전히 자본의 증식과 자기계발, 인간관계 조언에 해당하는 책들이 대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역시나 별다를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면, 자연스럽게 서점 귀퉁이에 있는 철학, 사회학, 문화사 코너로 발길을 돌린다. 그러다 정말 속이 꽉 막힌 날엔 만지작거리다 내려놓길 반복하는 책 한 권을 들고 계산대로 간다. “삐~익!” 바코드를 찍어 결제하는 소리와 함께, 알 수 없는 체증이 조금이나마 내려가는 걸 느낀다. 평소 필요한 책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서, 이런 날은 꼭 제값을 다 주고 책을 손에 쥐고 돌아온다. 흔히 말하는 이다. 엿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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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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