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O-아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거세다. 화력이 가히 가공할 수준이다. 상황이 이쯤 되면 외부의 적을 향해 똘똘 뭉칠 만도 한데 그게 아니다. 한일관계에 대한 국내여론이 진영논리를 따라 양분됐다. 물론 덕분에 토착 왜구들이 부유물처럼 떠올라 친일청산의 기회를 맞이한 이점도 있다. 그렇지만 기분이 영 구린 건 어쩔 수 없다. 뭐랄까. 일상이 뒤틀리는 느낌이랄까. 토착 왜구들의 망언은 매체로 접하고 말지만, 직장의 꼰대들이나 피붙이 꼰대들이 시시때때로 토해 놓는 극우 논조의 썰을 마주하는 건 피부로 접하는 일상의 문제다. 근데 소셜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론의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 된 느낌이다. 소셜네트워킹이 가져다준 환경에 감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각자 취향과 정파성에 따라 알아..
2019년 들어서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이론이야 탐독하던 서적들이 있어서 주워 들은 게 많지만, 특정 시대의 문화를 촘촘하게 들여다본 적은 별로 없다. 덕분에 나름의 기대가 있다. 그 동안 관심 갖지 못했던 영역을 다루는 경험 자체가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시대는 식민지 근대(19세기 말~광복 전후)다. 2019년이 의 해인 걸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식민지 근대를 다루는 텍스트를 읽으면서,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치는 세력들의 면면을 살필 수 있어서 좋다. 지난 2주차 때는 , 즉 우경 세력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영향 가운데 형성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단초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는 우경화 된 기독교 세력들이 라는 정체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