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아수라장이다. 신천지로 대구 경북이 비상이 걸리더니 이젠 교회들이 말썽이다.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모이지 말라고 해도 모이는 교회들이 있더니 이젠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정부가 예배 자제하라고 해서 코로나가 들어왔다나 뭐라나? 정말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 근데 이렇게 교회들이 막 나간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긴 했다. 사실 코로나 이슈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교회들이 입에 거품 물고 외치던 게 조장 그리고 조장 아니었나? 차별금지법 반대한다고 각 지자체 흔들어 놓고, 인권 논의 자체를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우는 데에 앞장선 것도 교회였다. 도대체 차별하지 않고 사람 존중하며 지내자는데 왜 그리 반발일까? 주구장창 끝까지 동성애 이슈만 물고 늘어지면서 매번 했던 소리가 자기들이 말하..
[부제] 매체철학적 관점에서 본 교회 속 편향된 미디어 담론 2016년 사순절에 "미디어 금식" 관련해서 에 기고했던 글이다. 매년마다 돌아오는 사순절(고난주간)마다 미디어 금식을 하는 교회들이 있다. 아마 올해도 마찬가지일거다(참고로 2019년 사순절은 3월 6일 재의 수요일을 기준으로 시작이다). 미디어 금식이란 게, 미디어 자체를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편향되게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한 거라 "과연 미디어가 그렇게 악한가?"라는 물음에서 써내려 간 글이다(물론 대학원 전공이었던 매체철학의 관점에서 고찰했기도 했다). 2016년에는 설 연휴 즈음해서 사순절이었나보다. 어쨌든 미디어 금식, 뭔가 좀 부담되고 불편하고 부당하다 느끼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설 연휴를 지나고 보니 사순절이..
이전 교회에서부터 연락하고 지내는 교우가 한 분 계시다. 교회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안고 있는 그가 하루는 이렇게 물었다. 남성 중심으로 쓰여진 성경과 설교에 거북함을 느껴 교회에 나오길 거부하고 있다는 대학생, 고등학생 딸을 둔 지인이 있단다. 상황이 이러한데 과연 기독교계는 관련 이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게토화 된 기성교회 안에 있으면서 숱하게 고민하던 것들이라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응답해 드렸다. 아래의 글은 그 내용이다. 1. 오해가 없도록 좀 더 보태면, 성경은 남성 필자들이 쓴 책입니다. 물론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쓴 책입니다. 그러나 당시 성경을 쓴 필자의 삶을 둘러싼 사회문화적인 맥락들이 완벽하게 소거되어 기록된 건 아닙니다. 성경이 남성 필자들에 의해 쓰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