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2/25(월), 한유총의 가 광화문에서 있었다. 경찰 추산 1만 1천여 명, 자체 추산 3만여 명이 운집해 에듀파인 시행을 놓고 목소리를 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광장은 누구나의 것이니까. 또 누구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민주사회이기도 하고... 그러니 저렇게 시커멓게 드레스코드까지 맞춰서 모인 그 자체를 가지고 뭐라 할 순 없다. 다만 이들이 모여서 쏟아 놓은 말이 문제인데, 바로 색깔론이다. 좌파가 유아교육 사망선고를 했단다. 에듀파인 하기 싫으면, 왜 하기 싫은지 이유를 대야지. 뜬금포 ‘빨갱이가 문제야!’ 라는 식이다. 그런데 그 근거 없음 자체가 현재 저들의 상황이기도 하다. 목적으로 에듀파인을 하자는 건데, 그걸 하기 싫은 이유를 댈 수가 없는 거다. 그럼 화끈하게 에듀파인 ..
몇 년 전부터 일제강점기(1900년대 초중반)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그리고 심심찮게 크게 히트했다는 소식도 듣는다. 영화, 부터 해서 드라마이 그러했고, 속칭 국뽕! 이라고도 하는 민족성보다는 도리어 퀴어(queer)함이 돋보였던 영화의 경우도 1930년대가 배경이었다. 얼마 전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를 중심으로 한 영화의 선전을 여러 루트로 접했다. 극장가 소식이 불과 1~2주 사이에도 요동을 치는지라 이미 지난 일로 되어 버렸지만, 영화이 상영관을 집어삼키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지 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서 영화 리뷰가 올라왔었더랬다. 그럼 여기서 굳이 재탕 삼탕 하는 영화 리뷰를 하려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냐? 그건 아니다. 리뷰는 검색 창에 치면 주르..
2019년 들어서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이론이야 탐독하던 서적들이 있어서 주워 들은 게 많지만, 특정 시대의 문화를 촘촘하게 들여다본 적은 별로 없다. 덕분에 나름의 기대가 있다. 그 동안 관심 갖지 못했던 영역을 다루는 경험 자체가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시대는 식민지 근대(19세기 말~광복 전후)다. 2019년이 의 해인 걸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특히 식민지 근대를 다루는 텍스트를 읽으면서,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치는 세력들의 면면을 살필 수 있어서 좋다. 지난 2주차 때는 , 즉 우경 세력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영향 가운데 형성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단초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는 우경화 된 기독교 세력들이 라는 정체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