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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나라를 저주합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한

김용균 님의 어머니께서

사건 이후 내뱉은 말씀이다.

  

모처럼 칼바람이 불던 어제 저녁,

광화문 세월호 광장.

 

불꽃을 당기고 떠난 아들을 기억하며

어머니가 광장에 섰다.


"아들이 떠난 지 35, 그래도 아직 용균이가 살아 있는 것만 같아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보고 카톡도 보내 봅니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용균이한테 너무 미안한 게 왜 이런 세상에 너를 낳고 키워서 이렇게 힘들게 살게 했는지..그렇게 키워서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 노예로 살으라고 너를 키운 건 아닌데 너무 미안하다.."

 

아들이 떠난 지 한 달 여,

어머니는 그렇게 거리의 투사가 되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고

더불어 살아보자는 말이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들.

 

그래도 가끔은 저렇게

알을 깨고 뛰쳐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다만,

그 대가가 너무 크고 아프다..

 

정작 함께 살아야 할 그이가 없다.


(201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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