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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와 정서" 사이에,

혹은

"논리와 감정"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수의 연구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실제로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기들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사실보다 '자신들의 신념과 맞지 않는 사실을 훨씬 더 혹독하게 평가'한다.

  

이와 같이 비판 정신이 편향적으로 민감한 것은 초등학교 초년 시절에 벌써 나타난다. 성인들의 정치 성향과 관련된 예를 들어 보아도, 시민들은 교육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미 지니고 있던 정치적 선호를 지지하는 쪽으로 관련 정보에 대한 해석을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는 더 많은 지식이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유도된 오류를 지탱하는 자기합리화를 위한 지성적인 자원을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티븐 콜버트(Stephen Colbert)는 이러한 성향을 "트루시니스(Truthiness)"를 통해 설명한다. 다시 말해, 사안이 중요할 때 사람들은 진실보다 내면적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트루시니스(Truthiness) - 내면적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려는 성향 

 




같은 맥락에서 "동기화된 추론 효과 이론"은 실험을 근거로 하여 사람들은 자기가 내린 평가의견과 어긋나는 정보를 접할 때조차 "사건에 관한 자기의 평가를 고수하려는 보편화된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결과 또는 목표를 확고히 하는 정보를 상기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목표와 모순되는 것보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지적인 자원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동기는, 특히 중요한 이슈를 다룰 때 사람들이 판단을 유도하는 정보를 가공하는 방법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같은 맥락은 합리적 사고의 영향을 크게 받는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경제성'이 포함된 선택의 사안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일례로 시어스(David O. Sears)와 헨리(P. Henry)30년 동안 경제적 이익이 투표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하고 그 증거를 체계화했다. , 경제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사고와 정치적 실천을 통괄하는 것은 최선의 대응책에 대한 합리적인 강구라기보다는 오히려 개인의 정서적인 대응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제적 이익이 유권자의 가치와 신념을 대변할 때에는 예외이지만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브래더(Brader)와 발렌티노(Valentino)도 성향과 가치(상징 정치의 요소)가 물질적 이해관계보다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참고문헌]

  

마누엘 카스텔 (2014) <커뮤니케이션 권력>

Westen (2007) The political brain: The role of emotion in deciding the fate of the nation

Kunda (1990) "The case for motivated reasoning"

Lodge&Taber (2000) "Three steps toward a theory of motivated political reasoning"

Brader&Valentino (2007) "Identities, interests, and emotions: symbolicversus material wellspring of fear, anger, and enthusiasm"

Sears&Henry (2005) "Over thirty years later: a contemporary look at symbolic ra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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