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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역마다 갖가지 축제가 있어서 새로울 것 없지만, 동네에서 하는 축제라 그래도 매년마다 찾아가서 밤바람 쐬고 오는 동네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중랑천 장미 축제인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랑천 장미 축제로 불렀던 거 같은데, 그 간 볼거리, 먹을거리와 여러 부대행사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명성을 쌓으면서 이제는 아예 <서울 장미 축제>라고 하더라구요~*

 

매년 장미가 흐드러지는 5월에 축제를 하는데, 올해는 5/24부터 본 행사가 시작되네요. 하지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본 행사는 5/24부터지만 사실 5/17부터 이미 행사는 시작되었다는 거~* 본 행사 1주일 전부터 <리틀 로즈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본 행사 못지 않게 중랑천변을 꾸며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야경 경관/조형물 전시/푸드트럭 등). 

 

 



 

 

 

저는 5/18(토) 저녁에 가족들이랑 나들이를 갔는데요. 작년 본 행사 때 갔을 적보다 사람도 덜 붐비고, 축제 분위기는 그대로 즐길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았습니다. 저처럼 사람들 지나치게 붐비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지금 다녀오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조형물만 촬영하려 했는데 그만;; 스마일로 샤샥~!

 

사실 저는 중랑구 토박이로 30년 넘게 살고 있는데요. 정말 중랑천에서 이런 축제가 벌어지는 게 여전히 신기하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 동네에서 초,중,고등학교 다 나왔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쓰레기로 뒤덮인 중랑천 하천 살리기 한다고, 여름방학 때 비닐봉투랑 집게 들고 반별로 나와서 쓰레기 줍기 했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여튼 아재 감성 돋는 지난 얘기는 이만 줄이고, 본격적으로 가족들이랑 밤공기 쐬면서 휘적휘적 돌아 본 썰 좀 풀어 보겠습니다~*

 

일단 중랑천 뚝방길 올라서면 저렇게 <장미 터널>에 전구를 빠바바박 박아놔서 야경을 수놓습니다. 밤이라서 전구불빛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장미 넝쿨로 터널을 해 놓았습니다. 장미를 자세히 보실 분들은 환한 낮에 오셔서 즐기시고, 야경불빛 즐기시려면 저처럼 밤에 오시면 됩니다. 근데 여기 장미 축제는 밤에 와서 야경 즐기는 게 제격이긴 합니다.

 

장미축제 와보신 적 없는 분들은 '저런 무슨 캬바레 조명을 굳이 보러 가냐?'하실 수도 있는데, 음, 그건 속단이시구요. 본 축제(5/24부터) 들어가면 훨씬 조명 구성도 다양하게 해서 수 킬로미터에 걸친 구간을 꾸며 놓습니다. 작년 본(main) 축제 당시에도 분명 그랬습니다. 우리 딸 3살 때였는데, 별님 별님~(불빛을 그땐 별님이라고 했던~)하고 외치면서 무등 태운 제 어깨 위에서 방방 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랑천변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동부간선도로를 넘나드는 구름다리를 지나야 하는데요. 도시인에게 야경은 몹쓸 향수인가요? 저게 뭐라고;; 별빛 본마냥 금세 가슴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사람들 안 지나갈 때 폰카로 휘릭 찍은 야경이라 흔들림이 좀 있지만^^;; 말 모양 조형물 옆에서 가족들이랑 사진 팡팡 찍었습니다. 나중에 나들이 마치면서 구름다리 되짚어 올라갈 때 보니 저 말 비추던 조명이 구름다리에서 쏘고 있더라구요. 

 

걷다보니 얼굴 없는 무지개 당나귀가 두 발로 서 있는 조형물도 봤는데, '당나귀로 변한 피노키오인가?' 싶었습니다(집에 돌아와 포스팅 하면서는 무지개 색에 꽂혀서 퀴어 당나귀인가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 물론 여기서도 우리 가족 사진 팡팡 찍어줬더랬습니다. 

 

장미 넝쿨로 예쁘게 장식했는데, <2019 서울장미축제>라고 팻말을 달아 놨네요. 근데 그보다 저 뒤에 버드나무(?)에 꽂혀가지구^^;;; 그 있잖아요. 팀 버튼의 <비틀쥬스>에서 나올 법한 그런~미쟝센!ㅎㅎㅎ 그리고 가만보니 아내랑 우리 딸도 살짝 사진에 찍혔네요. 초상권 침해에 안 걸리게 다행히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얼굴은 안 나왔네요(휴우~!)

 

올해 장미 축제의 아이콘은 바로 이거 같아요. 무슨 불타는 장미 화로같이 생겼는데, 꼭 장미불꽃 캠프파이어 하는 거 같더라구요~* 분위기 짱짱!이었습니다. 그 아래로 시민들이 돗자리 펴고 옹기종기 앉아 있는데, 이 view는 딱! 보도자료 이미지로 쓰이겠다 싶더군요.

 

저희 가족도 그 아래 가까이에 돗자리 펴고 앉았는데, 가까이서 보면 저렇게 생겼습니다. 선선한 날씨라 바람이 살랑살랑 불때마다 저 가운데 꽃봉오리도 살랑살랑 움직여서 참 예뻤습니다. 아~꽃 같아라~*

 

불타는 장미(?) 조형물 양 옆으로는 푸드트럭들이 쫘악 도열해 있었는데요. 조형물을 중심으로 공간 배치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참새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여기서 핫도그 두 개 사먹었습니다. 참고로 핫도그 한 개에 2,500원ㅎㅎ(그래도 축제 인플레 감안하면 막 비싸지도 않은~) 

 

우워~~ VR체험 트럭도 몇 대 있더군요. 엄마 아빠따라 나온 애들 많이 타더라구요. 이러다 내년에는 디스코 팡팡도 차리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ㅎㅎ

 

깜빡하고 돗자리 안 챙겨오신 분들은 여기 편의점 트럭에서 구매하셔도 될 거 같아요. 대신 4,000원입니다. 저는 여기서 생수 팔길래 생수만 하나 샀습니다(1,000원)

 

 

우리 딸이 갑자기 싫증 났는지 집에 가자고 해서 슬슬 자리 정돈하고 일어섰습니다. 뭐, 이제 네 살이니까요ㅎㅎ 

 

중랑천변 한켠에는 이렇게 중랑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더라구요. 한 쪽에서는 사진찍고 소란소란인데, 제법 진지하게 사진을 들여다 보시는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아마 저처럼 세월을 따라 동네도 덩달아 변하는 걸 몸소 보신 분들이셨겠죠?^^

 

여튼 저희 가족은 주말 저녁에 인파 덜 붐빌 때, 사부작사부작 잘 다녀왔습니다. <서울장미축제> 홈페이지 링크도 아래에 남겨 드립니다. 궁금하신 것들은 한 번 찾아 들어가 확인해 보세요.

 

<서울장미축제 홈페이지>

https://www.jungnang.go.kr/seoulRose/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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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차량 가져오시는 분들은 어디에 주차해야 하나 걱정이실텐데, 오가다 보니 <묵현초등학교>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 이미지는 장미 축제가 열리는 인근 지도입니다.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럼,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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